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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년 만에 숏컷 미스 프랑스 탄생, 전통 vs 다양성 충돌

by 달콤한 멜롯 2023. 12.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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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랑스 미인대회 '미스 프랑스'에서 103년 만에 처음으로 숏컷 여성이 우승하면서 전통적인 여성미의 기준과 다양성 존중의 가치 사이에서 첨예한 논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103년 만에 숏컷 미스 프랑스 탄생, 전통 vs 다양성 충돌

     

     

    103년만에 숏컷 미스프랑스 탄생

    지난 16일(현지시간) 열린 2024 미스 프랑스 결선에서 인도양에 위치한 프랑스령 섬 레위니옹 출신의 이브 질(20)이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질은 검은색 숏컷 헤어스타일이 특히 눈에 띄었습니다.

    미스프랑스 숏컷

     

    질의 우승은 미스 프랑스 대회 역사상 전례 없는 일입니다. 그동안 미스 프랑스는 길고 찰랑거리는 머리, 풍만한 몸매, 큰 키를 가진 여성들이 주로 우승해 왔습니다.

    질의 우승에 대해 일부 보수주의자들은 대회가 요구하는 미의 기준을 무시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들은 심사위원단이 다양성이라는 진보적 정체성을 강요하기 위해 질을 뽑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숏컷 미스프랑스, 전통과 다양성의 충돌?

    반면, 주최 측과 일부 진보주의자들은 질의 우승을 다양성의 승리로 평가했습니다. 이들은 미인대회가 이제는 단순한 외모 경연이 아니라, 다양한 여성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무대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질은 자신의 우승에 대해 “나는 더는 어린 소녀처럼 보이고 싶지 않았다”며 “하지만 나는 말괄량이는 아니다. 여자라고 느낀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자신을 향한 비판에 “누구도 당신에게 당신이 누구라고 지시할 수 없다”며 “우리 모두 불완전함을 갖고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미스프랑스 숏컷

     

    미인대회는 1970년대 중반 이후 획일화된 미의 기준을 강요한다는 공격을 받아왔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다양성 존중의 가치가 확산되면서 미인대회도 변화하고 있습니다.

    미스 프랑스 주최 측은 지난해 지원자를 24세 이상의 미혼이며 출산 경험이 없어야 한다는 규정을 폐지했습니다. 트랜스젠더 여성을 대상으로 한 미인대회도 열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미스 프랑스에 참가하려면 키가 5피트 7인치(약 170㎝)이어야 합니다. 미스 프랑스 선발 후 1년간은 체중을 늘리지 않고 헤어 스타일을 바꾸지 않으며 문신이나 피어싱을 하지 않겠다는 서약도 해야 합니다.

    질의 우승은 미인대회가 여전히 전통적인 미의 기준을 강요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질의 당당한 외침은 다양성 존중의 가치가 더욱 확산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